커피 섞기(Blending)
커피의 가장 기본적인 맛은 신맛과 쓴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신맛의 주변에는 향기가 있고, 쓴맛의 주변에는 맛의 깊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고소함과 달콤함을 포함하는 밀도(농밀감)를 생각할 수 있으면 좋은 커피를 찾을 수 있는 감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단종의 커피로서 좋은 커피란 이런 두 가지 맛을 기반으로 하여 다른 좋은 느낌을 주는 맛들이 잘 조화되어 있는 커피를 말한다고 할 수 있겠고, 섞음커피에 있어서 좋은 커피란 섞어서 좋은 조화를 이루었을 때 좋은 섞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정말로 좋은 단종 커피는 다른 것과 섞으면 오히려 개성과 자극이 사라진 두루뭉실한 맛이 되어버릴 수도 있겠지요.
맛에 결함이 느껴지는 경우 그 결함은 특정한 맛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지나치게 약할 경우일 것입니다. 이럴 때 강한 맛은 중화시키고 약한 맛은 보강해 줄 수 있는 다른 특성을 가진 커피들을 섞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섞기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커피가 이상하거나 볶기가 시원치 않아서 나타나는 전혀 이상한 맛도 있는데, 이 경우는 섞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때로는 이것도 섞으면 중화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섞을 때에는 섞음에 쓸 커피들에 대한 커피 자체의 특성과 볶기 특성 등을 파악하고, 섞기 전에 먼저 어떤 특징을 가진 커피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해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비로소 맛에 대한 이런 저런 설계를 해볼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섞고자 하는 커피들 각각의 개성에는, 신맛과 쓴맛 특성 외에 다른 특별한 개성적인 맛까지가 포함됩니다.
섞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를 검토하고 싶습니다. 단계적으로 보면, 섞어서 볶는 법과 볶아서 섞는 법, 그리고 뽑은 뒤에 섞는 법입니다. 앞의 두 가지는 흔히 알려져서 실행되고 있는 방식이고, 뒤의 한 가지는 새로 생각해 본 방식입니다. 커피에 따라, 그 볶아진 정도에 따라서 뽑는 온도나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이론에 근거해서 그 가능성에 대해 실험해 보고 제시 합니다.
개개인의 블랜딩을 만들어 커피를 즐길 수 있기를 청년시인바리스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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