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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공부하기

커피 3가지 맛

by 청년시인 바리스타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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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맛

 

뭐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품이란 구매를 강요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최근까지의 국내 커피가 이와 같아서, 품질에 따르는 별다른 고객의 저항이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유지되리라고 보는데, 이로부터 고객의 기호도 획일적으로 형성되어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제조, 혹은 수입 선이 다양화하면서 인스턴트 커피도 그렇고, 볶음커피도 다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커피 애호가들도 다양한 커피들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진정한 커피의 맛에 대해 음미해 보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여기서는 커피 맛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약간의 맛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맛있는 카페라떼

 

 

커피 맛의 요소

 

커피에 관해 얘기하다 보면 어떤 이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의 맛에 관해서는 거의 무지無知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분명 지나친 표현이라는 감이 있습니다만, 인스턴트 커피를 주로 이용해 왔던 형편임을 감안할 때, 전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할 수만도 없을 것 같습니다

 

커피의 맛은 흔히 단맛 ․ 쓴맛 ․ 신맛을 들어 삼대 요소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맛이란 단어는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말 같습니다. 이는 적어도 일반인들이 느끼는 커피에서는 다분히 비현실적인 감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커피의 맛은 쓴맛과 신맛의 두 가지 요소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좀 문제가 있는 표현이기는 하나, 어찌 되었든 커피 맛의 삼 요소로 단맛신맛쓴맛을 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단맛이라고 하면 우리는 당연히 설탕이나 과일에서 느껴지는 단맛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커피에서 말하는 단맛은 그런 맛이 아니라, 스쳐가듯 살짝 달콤한 느낌을 주는 맛을 말합니다. 이런 맛은 볶음커피 중에서도 고급의 궈메이 커피에서만 느낄 수 있을 뿐, 저질의 커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맛입니다.

 

신맛은 커피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 이것이야말로 고급 커피의 진수라고 말할 수 있는 커피 맛의 요소입니다. 간혹 매장에서 신맛이 없는 커피를 찾는 분을 만나는데, 이는 고급 커피가 가진 맑은 상큼함을 접해 보지 못했던 탓인가 합니다. 마셨을 때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어서 작업의 능률을 올려주는 점이 커피의 중요한 하나의 기능이랄 수 있다면, 그 힘은 바로 이 신맛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 써!”한 모금 마시는 순간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면, 그건 고급의 커피는 아닐 것입니다. ‘커피의 맛하면, ‘쓰다가 떠오르기는 합니다만 그건 대체로 인스턴트 커피나 저급한 볶음커피의 경우이고, 고급의 커피에서 느껴지는 쓴맛은 쌉쌀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소함을 포함하고 있으면서 산란해져 있는 정신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힘을 발휘하지요.

 

에스프레소

 

커피 맛의 삼 요소라고 일컬어지는 것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만, 다분히 주관적인 관찰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느끼는 맛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도저히 커피의 맛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현실에 있어서 사람들은, 음식을 대할 때 자신이 가진 감각 기관의 거의 대부분을 동원하여 접하게 됩니다. 우선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고 냄새도 맡게 되는데, 이것이 모두 혀로 맛보기 위한 전초 감각이 됩니다. 음식을 맛본다는 점에서는, 향기를 맡는다는 사전 동작은 특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 이 때문에 고급의 음식 문화를 말할 때에는 반드시 맛과 향을 함께 들먹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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