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재미난 이야기가 바로 커피 세례식입니다.
바로 그 옛날 커피에 세례를 주신 교황 클레멘트 8세의 이야기 입니다.
유럽에 커피가 들어오기 이전에 커피는 이슬람문화로 아랍세계에서만 즐겨마시던 음료였습니다. 그들은 술을 마시지 못한 교리로 인해 커피를 술처럼 마셨다 하여 카와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16세기 이탈리아 베니스상인이 아랍의 상인들과 해상에서의 밀무역을 통해서 커피는 유럽으로 들어오는 계기를 맡게 됩니다. 지구상의 그 어떤 식재료보다도 풍부하고 다채로운 향기를 지닌 매력 덕분에 금새 유럽의 지식인들과 귀족들, 예술인들 사이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확산되는 커피의 보급에 포도주와 맥주를 파는 선술집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카톨릭교권에 압력을 행사 하였고 커피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몇몇 로마의 사제들이 커피를 악마의 음료(검은 물) 또는 악마의 유혹으로 칭하면서 커피 마시는 것을 금지하는 청원을 1605년 교황에게 하였습니다.
당시의 교황 클레멘트 8세는 이 청원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기로 하고 이슬람의(이교도) 음료인 커피를 금지하게 하며, 화형식도 거행하게 되지만, 본인이 커피의 향에 이끌려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 커피를 마실 명분을 만들게 됩니다. 비록 사제들의 말처럼 검은색의 음료이지만, 좋은 향기와 맛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이 훌룡한 음료를 이교도들만의 음료로 하기엔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 내가 커피에게 세례를 내리니 기독교의 음료가 되길 바라노라" 이와 같이 교황 클레멘스 8세는 친히 커피에 세례를 베풀었고 이는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을 하게 되며, 유럽인들이 커피를 마시게 되는 계기를 맡게 됩니다.
이후 커피는 유럽의 각국으로 특권층 뿐만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빠르게 퍼지는 역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음식은 커피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니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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