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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 이야기2

by 청년시인 바리스타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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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도구

커피추출에 있어 필요한 핸드드립 관련 도구는 공통으로 쓰이는 원두와 그라인더를 빼면 드리퍼와 종이필터, 그리고 드리퍼

를 받치고 커피를 받을 서버와 드립포트, 저울, 온도계가 필요하다. 저울과 온도계는 의외로 무시할 수가 없는 도구이다. 커피라는 음료의 특성상 조금의 수온 변화와 용량 변화로도 맛이 쉽게 변한다. 이는 드립뿐만 아니라 다른 브루잉 도구들에도 통용되는 논리이며 정확한 계량을 통해 이상적인 맛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롭지만, 그래도 가정에서 에스프레소 대비 낮은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도 기술의 발전으로 휴대용 기기들이 상용 머신급 수율이 나오기도 하는 등 가정에서의 접근성도 많이 올라갔지만 보일러와 스팀완드를 갖춘 제대로 된 가정용 머신은 여전히 가격이 높은 편이다.

 

 

핸드드드립 도구 - 그라인더

원두 분쇄기. 홈카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두말할 것 없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장비는 그라인더다.  바리스타들이나 커피 커뮤니티 회원들이 입문자가 분쇄두를 사도 되냐고 물으면 차라리 싸구려라도 괜찮으니 핸드밀 하나 사라고 권유한다. 왜냐하면 갈지 않은 순수 원두라면 2주 정도는 그럭저럭 향이 유지되지만 분쇄두는 대부분 길어야 일주일이면 향이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루이틀 내에 다 마실 게 아니라면 그야말로 최악의 원두 상태이다. 따라서 그라인더는 커피 용품 중 가장 중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원두 다음으로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분쇄도가 커피 맛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분쇄 정도가 균일하고 미분이 적은 것을 좋은 분쇄로 친다. 취향에 따라 분쇄되는 알갱이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으니 자신의 취향을 맞추거나 원두에 따라 분쇄도를 달리 할 수 있다. 종류는 크게 스크류가 달린 용기에 원두를 넣고 직접 레버를 돌려 분쇄하는 핸드밀, 마치 믹서기처럼 기계 안에 원두를 넣고 전력을 넣으면 알아서 분쇄해 주는 전동 그라인더가 있다. 취향에 따라 자신에 맞는 것을 고르도록 하자.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핸드드드립 도구 - 핸드밀

핸드밀은 인테리어 효과 뿐만 아니라 전동그라인더 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정에서 많이 쓰이지만, 분쇄도의 세세한 조절이 어렵고 곱게 가는 게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핸드밀의 경우 분쇄도의 균일성은 전동 그라인더에 비해 떨어진다. 회전축이 완벽히 고정되어 있지 않은 구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전동 그라인더 보다 장점이 있는데, 장점은 날이 돌아가는 속도가 느려 마찰열이 적다는 것이다.

사실, 전동 그라인더에 비견갈 만큼 비싼 제품 10만 원 후반~20만 원 이상의 제품들은 저가 핸드밀의 단점 대부분이 해결되지만 많은 원두를 한꺼번에 분쇄하면 어깨의 극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단점이 있다. 핸드밀을 이용하여 원두를 분쇄할 경우, 너무 빠르지 않은 속도로 최대한 일정한 속도로 돌려야 한다. 너무 빠르게 돌리면 마찰열이 더욱 많이 나서 원두 맛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대한 일정한 속도로 돌려야 그나마 분쇄도가 고르게 나온다.


사실 가성비를 논한다면 핸드밀이 압도적으로 좋다. 5만 원 이하 제품은 전동 그라인더만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핸드밀은 비싸 봐야 30만원 안쪽이면 하이엔드급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하이엔드급 핸드밀을 잘 쓰면 발열이 없다는 장점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100만 원짜리 전동 그라인더에 비견갈 만하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와 휴대성도 무시할 수 없다. 전동 그라인더는 쓸 만한 성능의 물건 중에는 핸드밀만큼 소형화되었으며 가성비도 좋은 기기가 아직 없다. 물론 핸드밀로는 에스프레소에 내려 먹을 만큼 고운 입자로 갈기 힘들며 카페를 운영 할 만큼 많은 양을 내리기엔 힘들다는 단점 등이 따라오지만, 돈 없는데 맛있는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고 싶으면 핸드밀이 답이다.

 

핸드드드립 도구 - 전동그라인더

전동그라인더는 핸드밀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최저가형도 있긴 하나 믿을 만한 성능이 아니고 최소 십만 원 중반은 돼야 쓸 만한 그라인더를 구입할 수 있다. 저가형은 믹서와 같은 칼날을 사용한 방식이고, 그 이상은 원뿔이나 평평한 형태의 버(Burr)를 일정 간격으로 두고 그 사이에서 가는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저가형의 칼날 방식은 시간으로 분쇄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분쇄도가 균일하지 못하다. 반면 버를 사용하는 그라인더는 상대적으로 고가이나 분쇄가 빠르고 결과물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칼날을 쓰는 그라인더보다 핸드밀의 결과물이 더 균일하며, 전동 버 그라인더가 그보다 더 균일하다. 한편 전동 그라인더는 모터로 고속 회전하면서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커피를 갈 때는 열이 커피로 전해져 풍미를 해칠 수 있다. 전동 그라인더는 커피 용품 중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 다음으로 비싼 품목이지만, 돈을 들이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일석이조의 아이템이기도 하다. 특히 드립이 주목적이면 가성비가 뛰어난 전동 그라인더들도 있으니 커뮤니티 등에서 검색해 보는 것을 추천. 또한 에스프레소를 자주 분쇄할 목적이라면 핸드밀로는 결국 한계가 있고, 전동 그라인더도 결국 같이 갖추게 된다. 원두를 담아두는 깔때기는(호퍼) 매일 씻어야 한다. 

 

 

드립서버

Drip Server는 드립된 커피를 받아 모아두는 삼각형 플라스크처럼 생긴 유리 용기이다. 보통 유리로 된 옆면에 용량을 체크할 수 있도록 수치가 쓰여져 있다. 100ml 단위로 쓰여있거나, 1잔(=120ml)로 기입되어 있다. 용량에 따라 크기도 다르고 드리퍼를 얹어 놓는 입구지름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드리퍼의 크기(1~2인용, 3~4인용)와 맞추어서 구입해야 한다. 서버가 마땅히 없을 경우에는 그냥 머그컵 위에 드리퍼를 올려 놓고 바로 드립해 마실 수도 있다. 물량은 제 계산되어져야 한다. 다만 커피 서버가 있으면 2인분 이상의 대량 추출이나 아이스커피 만들 때 편하다.

주의할 점은 내열 유리로 되어 있으나 직화가 가능한 제품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혹시나 직화를 쓸 일이 있다면 서버가 직화를 견딜 수 있는 제품인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미 내려진 커피를 다시 가열하는 것은 많은 커피 전문가들이 질색하는 행동 중 하나이므로, 식은 커피를 따뜻하게 데우고 싶다면 뜨거운 물을 섞거나 전자렌지에 살짝 돌리는 방법이 좋다.

 

 

드립퍼

Dripper는 서버 위에 올려놓고 여과지의 틀을 잡아주어 커피를 드립할 수 있게 해주는 핸드드립의 중요한 요소인 깔때기 형태의 도구. 제작사에 따라 구멍수도 다르고 드립 형태도 다르다. 동으로 된 제품들은 10만원대를 호가하지만, 1~2인용 플라스틱 드리퍼가 4000~5000원, 도자기 드리퍼 7000~10,000원이라 별로 비싸지 않다.

플라스틱 드리퍼는 가격이 저렴하고, 예열이 거의 필요없다. 떨어뜨렸을 때 깨지지 않아 도자기 드리퍼에 비해 관리가 용의 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투명한 드리퍼라면 실시간으로 커피가 추출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다. 그러나 쓰다 보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열 때문에 균열이 가는 등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세척할 때 물로 세척해야 한다. 수세미로 세척하면 깨끗해 보이겠지만 나중엔 커피 때가 더욱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세미는 그릇에 묻은 불순물을 갈아서 문질러서 닦아 버리기 때문에, 코팅이 되지 않은 플라스틱 드리퍼에 커피 때가 쌓이고 스크레치가 발생한다.

도자기 드리퍼는 열용량이 커서 예열을 해줘야 한다. 열용량과 열전도는 다른 개념이다. 열전도가 잘 되는 드리퍼는 커피를 추출할 때 열을 쉽게 빼앗긴다. 플라스틱 드리퍼보다는 내열에 있어서 튼튼하지만, 떨어뜨리면 개박상 난다. 도자기에서는 환경호르몬이 안 나오고 위생적인데 플라스틱은 그렇지 않다고 믿는 사람이 꽤 있는데, 플라스틱 중에서도 환경호르몬이 안 나오는 소재도 많다. 보통 플라스틱 드리퍼 재료는 PP다. 그리고 PP에는 환경호르몬이 없다. 또한 플라스틱 드리퍼도 잘 씻어 잘 말리면 위생적이다. 도자기 드리퍼의 최대 장점은 예쁘고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오래 간다는 점이다.

한편 마트에서 만원 이하의 도자기 드리퍼도 판매하지만 사지 말아라. 좌우대칭균형이 어긋난 싸구려 제품이다. 대칭은 물론, '리브'라고 물줄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부분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되면 당최 물이 내려가지 않아 정품 드리퍼 추출이라면 3분 소요될 걸 5~6 +a분 소요되기도 한다. 커피의 잡맛은 덤으로 오니 선택도 하지 마라.

 


동드리퍼의 장점은 예쁘고 영구사용이 가능하는 점이다. 다만 잘 안쓰이는 이유는 적당한 때마다 손질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용접이 필요한 단계의 파손시 A/S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예로 칼리타 본사는 유료 A/S마저도 진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미리 예열이 필요하다는 점과 단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잘 안쓰이기도하고 플라스틱(투명한재질)에 비해서 드립시 뜸을 들일때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거기에 가정에서 사용 후에는 제때 닦아 말리지 않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겨 비주얼 및 커피의 맛을 해친다. 위의 동 드리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드리퍼가 바로 밑에 스테인리스 드리퍼이다. 스테인리스 드리퍼의 경우 동 드리퍼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드리퍼이다. 장점은 영구사용가능 및 동 드리퍼에 비해서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낮아졌다는 부분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이다.

 


단점은 많은 종류가 없다는 것인데 칼리타, 하리오, 아웃도어용 등이 있다. 칼리타의 경우는 웨이브 드리퍼와 츠바메 에디션이 해당되며 기존의 필터를 사용할 수 없고 따로 전용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그 필터가 일반적인 필터보다 비싸다. 대략 일반적인 1~2인용과 웨이브용의 가격비교를 하면 3~4배 차이가 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후술하겠지만 사실 웨이브 드리퍼와 일반 칼리타는 방향성 자체가 많이 다르다. 하리오의 경우는 필터는 기존필터를 사용해도 무방하나 1~2인용이 없고 2~4인용이 있다. 아웃도어용은 취급하는 곳이 적고 아무래도 드립을 주의해야 한다.

그외에 내열유리 드리퍼도 존재한다. 정확히는 내열유리로 만든 드리퍼와 그와 결합할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점은 투명하며 플라스틱에 걱정되던 환경호르몬에 대해서 신경 안써도 된다. 그리고 플라스틱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동이나 스테인리스에 비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단점은 내열유리라도 하더라도 유리라서 열에는 문제없지만 충격에는 약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체형이 아니다 보니 손잡이와 드리퍼부분이 빠진다. 다시 결합하면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분리될때 드리퍼부분이 떨어져서 파손되기 쉽다. 이름답게 하리오 드리퍼가 가장 유명하다. 하리오는 일본어로 '유리의 왕'이라는 뜻이다. 원래 유리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그리고 천 재질인 융드리퍼도 있다.

대표적인 제작사로 따라 칼리타, 멜리타, 하리오, 고노, 케맥스 등이 있다.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맛이 바뀌기도 하지만, 드립 자체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드리퍼의 종류이다. 그 외 자동으로 드립 커피를 추출해주는 커피메이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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